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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9급 공무원 난이도 , 수능 비교 경험담

2017. 6. 22.

요즘에 워낙 취업시장이 안좋다보니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9급 공무원 난이도가 어느정도 인지 몰라서 고민인 사람들도 있고 수능과 비교해서 뭐가 더 어렵냐고 논쟁이 벌여지기도하는데, 실제로 경험한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써보겠다.

1.국어 -수능보다 쉽지만, 한자와 암기가 관건

일단 국어는 비문학과 문학이 수능보다 쉬운편이다. 이부분 대부분 공부안해도 맞춘다. 하지만 점수 깎아먹는 것은 표준어와 맞춤범, 외래어, 로마자, 고유어, 한자, 사자성어 처럼 암기 과목들인데, 이 중에서 공부해도 잘 커버가 안되는 부분은 고유어와 한자부분이다. 다른 것은 범위가 어느정도 한정이 되어있어서 열심히 공부하면 맞출 수 있다.

하지만 9급 공무원 난이도를 올리는 고유어는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그냥 찍으라고 내는 문제가 많고, 한자도 평소에 옥편이 필요없을 정도로 한자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외우는데 시간이너무 오래걸리고 뭐가 나올지 몰라서 공부시간대비 효율이 안난다. 사자성어는 그나마 나은편인데, 뜻을 보여주고 독음까지 한글로 써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렵게 내면 사자성어에서 한자 1개를 살짝 바꿔서 오답으로 내기도 한다. 한자는 어렵게 내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기 때문에, 한자가 약하면 국어에서 고득점 맞는데 고생한다. 그래서 국어는 80점 이상으로 낮게 잡고 다른 과목에서 고득점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즉, 한자를 잘 알고 있고, 수능시절에 국어점수가 꽤 나왔다면, 유리하다.



2.영어 -수능보다 쉽지만, 문제는.. 시간!

9급 영어의 독해수준은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편에 속한다. 다만 수능에는 잘 안나오는 어휘문제가 2개정도 나오는데, 이건 안외우면 그냥 틀리는 거라서 역시 암기를 달달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9급 공무원 난이도에서 영어는 시간이 부족하다. 1문제당 50초정도 써야하는데, 쉬운문제를 빨리 푼다고해도, 일치불일치나 흐름찾는 시간 많이 잡아먹는 영어 독해가 나오면, 여기서 시간 다 빨리고, 다른 과목에도 지장을 준다.

하지만 평소에 토익 700점 정도는 넘고, 독해 점수가 잘나오는 편이라면, 어휘와 문법 정도만 하면 되기 때문에, 훨씬 편하며, 공부안하고 9급 영어를 봤는데 80점 이상이라면 단기간 합격도 가능하다. 9급 시험에서 영어 기초가 없으면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합격과의 거리를 벌리기 때문이다.



3.한국사 -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의 느낌이 강하지만, 9급에선 필수과목이다.

9급 한국사의 난이도는 수능과 비슷한 문제가 많지만, 3~5문제는 지엽적인 문제가 나온다. 2017년 9급 지방직 한국사에서는 종묘사직이 각각 동쪽, 서쪽 중 어디인지 맞추는 문제가 나왔다.. 지원자가 너무 많고, 한국사는 만점자가 꽤 많은 과목이라서 너무 지엽적인 문제까지 내고 있는 형국인것이다.

하지만 수험생이 문제를 지엽적으로 내서 9급 공무원 난이도를 올렸다고 불평만 할 순없다. 을의 입장이기때문에 어찌되었던 소거법으로 찍어서라도 맞춰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는 공부한 만큼 빠르게 성적이 오르는 고마운 과목이고, 여기서 시간 절약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하면 안되는 과목이다.



4.선택과목들 -사회, 수학, 행정학 경험담

9급에서 명심할 것은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원점수가 그대로 반영되지만, 선택과목은 조정점수가 반영된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필수과목 1문제=선택과목2문제 의 점수 비율을 갖는다. 따라서 필수과목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며, 선택과목에 너무 목매달아서는 안된다. 하지만 선택과목도 만만치 않은데..

필자는 처음에 사회, 수학을 골랐다. 왜냐하면 인문계 문과를 나왔고, 수학을 좋아했고, 점수도 수능 2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자신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9급 수학은 고르는게 아니였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

사회는 고등학교 수준이긴하지만, 문제는 경제, 정치, 법과사회가 합쳐서 섞여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범위가 넓다. 또 도입된지 얼마 안되어서 기출 데이터가 부족하여 빈출 정도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친숙하고 금방 점수를 올릴 수있는 효자과목이다.

수학은... 공부할때는 재미있었다 문제푸는것도 재미있고.. 그런데 실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수학강사가 눈치밥으로 쉬운거, 중간거 부터 풀어서 15문제 이상 맞는 것을 목표로하라고도 한다. 강사들도 제시간에 풀기 어렵다고 한다. 왜냐하면 수학자들은 시간안에 푸는 연습을 하는게 아니라, 한문제를 가지고 깊게 사고하는데 익숙해져있는데, 이걸 문제당 50초안에 풀라고하니 잘 안되는 것이다.



따라서 9급 공무원 난이도를 시간부족으로 절대적으로 올리는게 수학이다. 하지만 이과이거나 9급 수학중에 10문제 정도는 암산으로 풀리고, 시간안에 풀 수 있다면, 수학이야말로 최고의 효자과목이다. 범위가 굉장히 좁고, 문제 유형만 계속 파면 되기때문에 9급 공부량을 확 줄여준다는 장점이있다.

필자가 수학으로 물먹고, 행정학으로 바꾸었다. 행정학은 접근하기 쉽지만, 문제가 말바꾸기로 더럽게 나오고, 행정법은 처음에 공부하기 어렵지만, 문제가 딱딱 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한다. 필자는 법은 아예 멀어서 행정학을 골랐는데, 행정학이나 법이나 기존에 장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이고 7급과 겹쳐서 7급준비생도 많이 보는 과목이라 조정점수가 박한 편이다. 하지만 실상 7급과 범위나 난이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7급까지 고려하는 사람들은 준비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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