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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살아가는 이유를 찾다보니..

2016. 10. 3.

사람은 누구 다 살다보면 복잡미묘한 감정에 빠지곤 한다. 그리고 혼자 있을때 그런 생각을 더더욱 많이 하는 것같다. 나는 요즘 살아가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제 청년에서 아저씨로 넘어가는 단계이지만, 여러 사람과 어울리고 대화하고 그들의 경험을 들으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저녁마다 고민하게 한다.

하지만 솔직하게 현대인들은 이런 고민을 하기에 벅차다. 경제적 안정을 찾는 것이 우선이고, 자기 가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고, 자식들을 위해서 헌신하시는 부모님의 모습,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자식 세대는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나는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자라지만, 부딪치는 현실은 다시 부모님의 뒤를 잇는 생활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언젠가 부모님께서 하시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정신차려보니 환갑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이셨다. 내가 아직 그 연세에 이르진 못했지만, 어렴풋이 알것 같기도하다. 먹고 살기위해 매일 반복되는 생활을 해야하는 것이 현대인의 비극이고, 그 반복된 생활 속에서 우리는 시간의 체감을 잊어버린다. 인생의 대부분의 생활을 직장과 자기계발에 보내다보니, 이미 연세가 들었을때 그 허무함을 얼마나 크실까.. 

하지만 요즘 젊은 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세대는 어렸을때부터 비교적 풍족하고 평안한 세상에서 자라왔다. 대부분이 대학을 가고 원하면 얼마든지 꿈을 이룰 수 있는 세대라고도 한다. 더 똑똑하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너무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잘 알기에, 80년대 대학생들이 했던 순수한 투쟁정신은 희미해져가고, 많은 이들이 인터넷의 익명성 뒤에서 소심한 반란을 한다. 직장도 그렇다. 좋은 직장이 의미하는 바가 얼마나 큰지, 자신들의 부모님과 지인의 부모님을 통해 보아왔기 때문에 좋은 직장에만 몰리려고한다.


그런데 그런 목표를 달성하든 하지않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가는 이유를 고민하는 시기가 온다. 왜 일까?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어린시절에는 공부해라, 대학가면 취직해라, 취직하면 결혼해라, 결혼하면 애낳아라 등등 우리는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서 간다. 하지만 사람마다 개성과 취향이 다르다. 즉, 사회적 대세와 자신의 개성 간의 괴리감 때문에 살아가는 이유를 고심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공부말고 다른 곳에 열정이 있지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인식으로나 걱정이 되어서 포기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원인은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인 것같다.

■방법을 찾았어도…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걸 실행하는데 많은 희생과 용기가 필요하다.

희생이라 함은 지금까지 내가 이뤄왔던 것 중에서 많은 부분은 포기해야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주변의 시선과 경제적인 것까지.. 사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포기해야할 것들이  더욱 많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무게에 짓눌려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것이 왜 나는 지금 살아가고 있는가? 무엇때문에 살고 있는가? 라는 고민에 빠지게 한다. 

■그럼 방법이 없는 것일까?

수 많은 명언들이 있지만, 내 가슴에 콕 박힌 글귀가 있다. 


'그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서가 아니라, 지금 하고있는 일을 좋아해서이다.' 


이런 얘기가 있다. 30대가 20대를 보고 '좋을때다~'라고 했다. 그런 30대를 보고 40대가 '내가 지금 30대라면..아.. 좋을때다'라고 한다. 그리고…….. 80대 노인을 보고 사경을 헤매는 노인이말한다. '자네처럼 걸어다니고 평범하게 살 수만 있어도..'



그렇다. 모든 상황은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가 왜 살아가느냐라는 의문 속에는 지금 현실에 대한 불만족감이 포함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은 어차피 흘러가고, 무얼하든 우리는 과거를 그리워하 후회하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그렇다면.. 지금의 우린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 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진취적으로 변하도록 노력해야한다. 물론 입에 발린 말이고 너무나 당연한 얘기일 수 있다. 그렇지만 어차피 후회할꺼..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남 피해 안 주고해보자. 정 그게 안되면 지금 있는 현실속에서 행복을 찾고 좋아하자.  

아직 내가 인생에 대해서 뭘 알겠냐만은..  완성되지 않은 나의 생각을 오늘도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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