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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옥중화 윤원형을 보면서 느낀점 3가지

2016. 7. 20.

요즘에 즐겨보고 있는 옥중화, 그중에서 나는 윤원형이란 인물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주인공인 옥녀(진세연 분)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보는 맛도 있고, 윤태원(고수 분)과 명종, 성지헌 종사관이 멋져서 계속 보게되지만.. 극중에서 가장 정체성이 애매한 윤원형을 내가 주목한 이유는 다음 3가지이다.




1.이 사람은 착한 사람이야? 나쁜 사람이야?

대개 드라마나 극에는 선악이 구별되어있다. 대표적인 드라마가 바로 왔다! 장보리의 잊혀지지 않는 악역 연민정(이유리 분)이다. 옥중화도 사극이긴 하지만, 이런 선악의 구별이 명확할 것같았다. 대장금도 동이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다르다. 악역으로만 보이던 윤원형이 바로 대표적이다. 역사적 사실에는 양재역 벽서사건을 꾸미고 대윤과 소윤과의 세력 다툼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지만, 극속에서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 기득권층으로서의 삶도 녹아 있다.




2.옥중화 윤원형을 보고 깨달은 점.

극중에 윤원형이 했던 행적들을 잘 떠올려보자, 초반에는 거들먹거리며 위세를 과시하는 모습이었다가, 감옥에 갇혔을때는 그냥 순진한 사람같다가도, 아들바보이며, 자객의 습격에 죽을 고비를 넘긴뒤에는 엄한 사람 잡아다가 잔인하게 때리고 횡포를 부리고, 문정왕후를 뒷배로 삼고 온갖 특혜를 누린다. 최근에는 서자 윤태원을 관직에 올리기 위해 임시로 법을 바꾸기까지 하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3.그런데.. 윤원형을 보면서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사실 한가지가 떠오르다..

그런데 그를 잘 관찰해보면, 우리 사회에 윤원형은 아직도 생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기득권층을 뜻하는 것이다. 사회를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서들 중에서 갈등론이란게 있다. 이 세상은 기득권층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수단방법을 안가리고 하층민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교묘하게 바꾼 교육시스템과 법이 존재하고 이 두 계층이 갈등을 한다는 투쟁적이고 다소 혁신적인 관점인데… 윤태원에서 기득권의 고민과 삶이 살짝 보인 것같았다.

사실 오늘날 기득권층들도 옥중화 윤원형처럼 평범한 인간일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들을 뺏기기 싫어서, 그것에 조금이라도 침범할 기미가 보이면 앞뒤 안가리고 잔혹하게 돌변하면서 쳐내는…. 이런 모습은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파의 행동에서도 나오는데, '계몽영화'(영화 제목임)란 작품에서도 친일파의 기득권지키기과 정체성에 대한 갈등이 잘 드러난다.

아무튼 다른 사람들은 옥중화가 너무 뻔하다고 해서, 안보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선악이란게 꼭 구별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괜찮은 작품같다. 주인공 옥녀 패밀리들도 솔직히 지금까지 꼭 정의로운 방법만 쓴 건 아니기에..ㅠㅠ 아무튼 잼께 보고 있다가 그냥 주절 거려봤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의견이 다르다고 너무 뭐라 하지 않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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